최근 인간의 도시화 계획 진행에 우리 냥이는 생존의 문제에 직면했다. 일단 우리를 가리키는 이름부터가 문제다. 우리는 원래 육식동물로서 사자, 표범 같은 미천한 종들의 최 상위 존재로서 고양이과 동물들의 기준이다. 그러나 인간의 도시화를 용인하고 그들을 받아들인 결과 지금은 우리의 존재를 ‘길냥이'라고 격하시키는 결과에 이르렀다.
그에 따른 여러 가지 사고들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인간들은 이를 묵인하고 있음을 고발한다. 우선 보금자리 문제이다. 우리는 저녁마다 ‘자동차'라고 불리는 가옥에서 따뜻한 쉼을 가져왔으나 이곳에서 최근 사고들이 발생하고 있다. 인간들은 우리의 가옥을 아침이면 무단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그 과정에서 우리의 냥이 동지들이 크게 다치거나 목숨을 잃고 있다.
자동차는 우리가 사용하기로 결정한 가옥이니 인간들은 이곳을 무단으로 이동시키려면 반드시 우리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이를 인정한 지능 있는 인간들은 이동전 ‘노크’를 하거나 ‘빵빵'으로 우리에게 허락을 구하고 있다. 최소한의 절차를 무시한 인간들을 향한 우리의 관용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보장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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